Miscellaneous (한 + Eng)

그리스도가 좋아할 날라리

Author
chloebringsjoy
Date
2019-10-22 18:23
Views
210
“권리에는 분노가 있는 것이오, 주교님. 권리의 분노는 진보의 한 요소요. … 미완성이긴 했지. 그러나 숭고했소. 혁명은 모든 사회적 미지수를 끄집어냈소. … 혁명은 지상에 문명의 물결을 흘려 보냈소.”

... 잠시 침묵이 흘렀다. 주교는 여기에 온 것을 거의 후회하면서도 이상하게도 막연하게 마음의 동요를 느꼈다. 국민의회 의원이 말을 이었다. “아! 신부님. 당신은 노골적인 진리를 좋아하지 않는구려. 그리스도는 그걸 좋아했는데. … 그는 바라바의 아들과 헤롯 왕의 후계자를 접근시키기를 서슴지 않았소. 순진함은 그 자체로서 왕관을 갖는 거요.” (레미제라블 1권, 민음사, pp. 7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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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의 주: 바라바(Barabbas). 유대인 살인범으로 갇혀 있었는데, 유대의 로마 총독 빌라도가 부활절 축제에 즈음하여 바라바와 예수, 둘 중 누구를 석방하기를 바라느냐고 묻자 유대인들이 무고한 사람보다 살인자를 택함으로써 바라바는 처형을 면했다; 헤롯 왕. 신생아 예수를 없애기 위해 두 살 이하 모든 어린아이를 죽이도록 명령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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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가 좋아했다는 문장을 못 찾았어. 혁명은 폭력의 상흔을 남기지만, 동시에 진보를 남긴다는 것 말이야. 최근 뷰티 산업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기사를 보았지. 변함없이, 나의 석사 논문 주제는 여성운동이 될 것 같아. 누가 뭐래도 가장 최근 젊은이들이 주축이 되어 이루어 낸 혁명은 메갈리아 페미니즘이었어. 거기엔 약간의 무모함도, 약간의 냉소적인 기운도 있었지. 하지만 무엇보다 사회가 여성들이 날라리가 될 수 있음을 알게 되었어. 그것만으로 나는 충분하다는 생각이야.

오인영 선생님의 <서양 혁명사> 같은 수업을 또 들을 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