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cellaneous (한 + Eng)

가난한 사람을 '위하는 것'과 가난한 사람'인 것'

Author
chloebringsjoy
Date
2019-10-12 23:16
Views
969
"어떤 정당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다고 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가난한 사람들이 직접 참여하게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지 않고 상위 0.1%의 사람들만 모여 가난한 사람을 위한다는 정책을 짠다면 어떻게든 자신들은 손해보지 않으면서 시혜적인 정책을 짤 가능성이 크고, 이럴 때 손쉬운 방법은 자신들 외의 다른 상류층을 공격하는 거다. 만약 적폐 청산이란 것이 이렇게 진행된다면 심각한 문제다. 민주화 운동의 절정이 1987년인데 이게 벌써 32년 전이다.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거치면서 이미 권력이 민주화세력으로 넘어갔었고 박근혜가 워낙 후진적이라 민주 반민주 구도가 요즘에 불거졌지만 사실 민주화 세대는 이미 과실을 차곡차곡 챙겼다. 민주당 재산이 자유한국당을 넘어섰고 더욱 역설적인 것은 예전 민주당이 가진 자들만을 위한 정당이라 공격했던 자유한국당의 현재 지지자들 큰 부분인 노인 세대와 젊은 일베는 한국에서 가장 가난한 집단에 속한다. ... 언제부터인지 주변에서 '부유한 진보, 강남 좌파가 뭐가 나쁘냐'는 말이 들렸었다. 그런데 저성장 한국 사회에서 자신이 부를 창출하여 부유해진 사람이 많을까 아니면 의자뺏기 경쟁에서 이겨 부유해지고, 그 지위를 이용하여 기회를 자식에게 세습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까. 울타리를 치고 사다리를 없앤 다음 자신이 손해보지 않는 한에서 진보를 자칭하면 문제가 아닐까."

김성윤님 Facebook, Oct 8,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