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cellaneous (한 + Eng)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Author
chloebringsjoy
Date
2019-09-27 00:32
Views
113
(2019. 9. 3)

새로운 학기, 그리고 아마도 학부 수업 조교로서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마지막 학기가 시작되었다.

작년 학부 수업을 떠올려보면, 내가 학생들의 발표와 참여, 그리고 질문들로부터 오히려 더 많이 배웠다. 즐겁게 겸손해질 수 있는 경험이었다.

처음 한 달 동안은 수업에 전혀 집중하지 못하던 친구가 개인 발표를 우수하게 해냈을 때가 떠오른다. (아주 원만하게 잘 해내는 학생보다는 이런 학생에게 눈이 간다.) 그녀로부터 "교수님과 조교님 덕분에 한 학기를 잘 마쳤다"라는 말을 들었을 땐, '가르치는 이'가 되는 기쁨은 이런 것일까, 하는 알량한 생각을 했었다. 그들의 정치 관심과 사안에 대한 인식은 늘 신선했고- 누구 말마따나 혀를 끌끌 차는 태도로 일관하는 것보다는 그들에게 귀 기울이는 것이 훨씬 (서로에게) 재미있다.

대학원 석사 과정 동안 가장 많이 배우고 행복했던 시간은 누가 뭐래도 학부 수업 조교 일을 하면서 학부 후배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 그리고 첫 차가 움직이는 시간에 어슴푸레한 밤길을 뒤로 하고 안암을 떠날 때였다. 대학에 머무는 학자에게 그 두 가지는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나를 이끄는 원동력이 된다.

이번 학기 월요일 수요일도 좋을 거야, 분명히.